감자탕과 LA갈비의 진실… 알고보니?

감자탕과 LA갈비의 진실… 알고보니?

2020.01.28.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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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죠.

4년 동안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20억 원을 받게 되어 구단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의 FA계약을 맺었는데요.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등판 전날 감자탕집에 가는 것으로 유명하죠.

‘8천만 달러 사나이’의 힘은 감자탕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 감자탕의 감자가 우리가 아는 포테이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감자탕은 돼지 뼈에 감자나 파, 마늘 등을 넣어 끓인 찌개인데요.

뼈마디 사이에 붙은 고기를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물론 감자가 들어가기는 한데, 의미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감자탕의 어원을 두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어요.

첫 번째, 돼지뼈가 감자처럼 생겨서 감자탕이라고 한다는 건데요.

그러고 보니 정말 감자처럼 생겼죠?

두 번째, 돼지 등뼈에 들어있는 척수를 ‘감저’라고 불렀다는데서 감자탕이 됐다.

하지만 딱히 기록이나 근거는 없어요.

세 번째, 구한말인 1882년 임오군란을 제압하기 위해 들어온 청나라 병사들이 양 등뼈를 고아먹는 ‘갈자탕’이란 음식을 해먹었다는데요.

‘갈자탕’ 발음이 ‘감자탕’으로 와전되고 재료가 돼지 등뼈로 바뀌었다는 거죠.

네 번째, 진짜 감자를 넣어서 ‘감자탕’이다~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 때, 한창 힘을 써야 하는 인부들에게 가격이 저렴한 감자와 시래기, 등뼈를 넣어 끓인 탕이 ‘감자탕’의 시작이라는 주장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LA갈비도요. LA에 사는 교민들이 소개해서 LA갈비가 됐다는 말이 있고요.

뼈의 측면, 가로썰기를 뜻하는 영어단어 ‘Lateral’(레터럴)의 앞 두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갈비를 생긴 모양 뼈 방향대로 길게 써는 한국식과는 달리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갈비 측면을 통째로 자르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렇게 여러 가지 설은 많지만 뭔가 확실한 증거자료가 없기 때문에 감자탕이나 LA갈비 이름에 대한 유래를 증명하기는 어려운데요.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느 집 감자탕, 어느 집 LA갈비가 더 맛있느냐, 이게 중요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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