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된 콩글리시…한류 바람을 타고 슝~!

역수출된 콩글리시…한류 바람을 타고 슝~!

2019.12.31.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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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뉴스말 돋보기 파이팅!", "갱식스 파이팅!"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격려할 때 이 단어 잘 쓰죠? 파이팅!

그런데 이 말이 정통 영어가 아닌 한국어식 영어 '콩글리시'라는 사실 아시나요?

국어사전에 '파이팅'은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 또는 응원하는 사람이 선수에게 잘 싸우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라고 나오는데요.

사실 외국에서는 '파이팅'을 원래 뜻인 '싸운다'라는 의미로만 사용합니다.

그런데 '파이팅'이 최근에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에서도 자주 쓰인다고 해요.

철자도 한국식 발음대로 바뀌어서 유행어가 됐다고 하는데요.

콩글리시가 외국인에게 역수출된 경우죠.

역수출된 콩글리시, 비단 '파이팅'뿐만은 아닙니다.

'먹방'은 '먹자 방송'의 줄임말이죠.

'먹방'이 인기를 얻자, 해외 언론에서도 소개됐고요.

외국인들도 한국어 표기 그대로 '먹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먹방'이 다른 언어로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명사가 된 셈이죠.

'언니', '오빠', '막내' 같은 단어들도 구글 검색어로 등장했는데요.

좋아하는 아이돌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려는 해외 팬들의 심리가 반영된 현상이 아닐까요.

정말 한류의 힘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콩글리시 말고 바른 표현이 알려졌으면 하는데요.

예를 들어 '파이팅'을 '힘내!'라는 의미로 잘못 사용하고 있잖아요.

외국에서는 응원할 때 'GO!'. 그냥 '고!' 이렇게 외쳐요.

또는 "COME ON!"도 많이 씁니다.

'파이팅'보다 훨씬 말하기 쉽고, 힘이 느껴지지 않나요?

자~~ GO! 경식! GO! 창민! GO! 지원!

COME ON! 여러분!

COME ON! 2020년!

고고~ 고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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