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왠일' 쉽게 구별하는 방법

'웬일·왠일' 쉽게 구별하는 방법

2019.11.12.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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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처음 배울 때처럼 다시 받아쓰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맞춤법이 헷갈릴 때가 많은데요.

그 중에 '웬일'과 '왠일'.

어떤 게 맞는 걸까요?

정답은 '웬일'입니다!

'웬'은 어찌 된, 의외의 뜻. 이런 의미인데요.

명사와 대명사를 구체적으로 꾸며주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냐', '이게 웬일이냐?' 이런 식으로 쓰이죠.

어떤 의미인지 감이 오죠?

그런데 이게 웬일? 예외가 있어요.

'왠지'라는 표현을 쓸 때에는 맞춤법이 달라집니다.

'왠지'는 '왜'라는 이유를 나타내는 부사에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 '인지'가 결합된 말인데요.

예전에 그런 유행어가 있었죠.

"오늘은 왠지~"이때는 '왠지'가 맞습니다.

웬일, 왠지, 웬만하면, 웬걸...

아이쿠, 더 헷갈린다고요?

김박사가 확실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왠지' 외에는 모두 '웬'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아요.

이제 웬만하면 아시겠죠?

얼마 전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한글날을 기념해서 '자기소개서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구직자 2천여 명에게 총 10개 문제를 물어봤더니 평균 6.2개를 맞혀서 다소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 중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맞춤법 1위는, '뒤처지지'였는데요.

무려 65%가 넘는 오답률을 기록했다고요.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된다'는 뜻이죠.

'ㅕ'(여) 모음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ㅓ'(어) 모음입니다.

또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는 의미의 '내로라'를 '내노라'와 헷갈려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에이, 맞춤법 좀 틀리면 어때~ 머리 아파.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평소 한글 사용 습관이 수능 국어 영역 점수로 이어지고요.

이렇게 회사에 들어가려 할 때도 합격-불합격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잘못 사용하기 쉬운 우리말.

배울 때부터, 평소에 바르게 사용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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