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한 톨 흔적도 없다? ‘꿩 구워 먹은 자리’

먼지 한 톨 흔적도 없다? ‘꿩 구워 먹은 자리’

2019.01.08.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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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구워 먹은 자리'란 말 아시나요? 어떤 일을 하고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을 말하는 속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한 부부가 노모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틈만 나면 꿩을 잡아 숨겨두었다가 모두가 잠든 사이에 혼자 먹었는데요.

“역시 꿩은 구워야 제맛이야.”

그런 남편을 보고 화난 아내는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숨겨둔 꿩을 시어머니와 함께 먹어버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꿩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꿩 구워 먹던 자리에서 안절부절못했는데요,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아내가 말합니다.

‘흥, 몰래 숨겨둔 꿩고기 밤새 찾아보셔~ 고기 구워 먹은 재도 안 남아있을 거다.’

그러니까 꿩고기는 없고, 불 땐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데, 뭘 그렇게 애타게 찾느냐 이런 뜻이지요. 어떤 일이나 사건이 일어난 흔적도 없을 때를 빗대어 <꿩 구워 먹은 자리>라고 부릅니다.

오늘 배운 재미있는 속담, <꿩 구워 먹은 자리>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을 말합니다. 꿩고기를 혼자서 몰래 먹던 남편의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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