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 '기록왕' 민병갑 교수

미주 한인사회 '기록왕' 민병갑 교수

2020.02.07. 오후 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민병갑 교수]
안녕하십니까, 저는 퀸즈 칼리지 사회학과에 있는 민병갑 교수입니다. 또 저는 재외한인사회 연구소를 2009년에 만들어서 소장으로 지금까지 일 해왔습니다.

<프로필>
미주 한인사회 '기록왕' 민병갑 씨 (77)
- 뉴욕시립대 석좌교수
-미동부 최초 재외한인사회 연구하는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 (2009년 9월 출범)

<1>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미주 한인 발자취 기록하는 '재외한인 연구소' 설립하다

[민병갑 교수]
한민족이나 국가가 자기 역사를 모르면 자기 존재가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 동포들은 지금 1980년대 90년대 제일 큰 숫자로 이민 와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자영업을 통해서 한인 타운을 형성하고 (동포 2세, 3세들이) 이민 1세대들보다 훨씬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미국 내 직장을 갖고 있는데 그분들이 그 사람들이 우리 선조가 처음에 와서 어떻게 했는가, 이걸 모르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역사적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제가 2009년에 여기 한인 독지가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퀸스 칼리지에서 재외한인사회 연구소를 만들었는데 가장 큰 목표는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대학교에 있는 연구소가 자기 민족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해서 그 커뮤니티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까 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과) 또 우리 동포의 중요한 역사가 될 수 있는 정치인이나 문인들이나 한국학교 교사들을 이런 분들의 자서전적 에세이를 만들어서 한국말로 한국출판사에서 책을 편집해왔습니다.

<2> '일본군 성 노예 피해'역사,
미국 사회에 알리다

[민병갑 교수]
위안부에 대한 연구는 굉장히 활발히 되어있고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책이 많이 나왔어요. 이게 성 노예냐 그냥 매춘이냐 이게 한일이나 일본 운동가 사이에 큰 이슈가 되는데 미국에서는 책이 영어로 된 게 제대로 없기 때문에 알면 전부 지원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걸 자꾸 알려야죠. 그렇게 하려면 책자들이 영어로 된 게 많이 나와야 하고 둘째는 책이 나와도 다 책을 읽는 게 아니니까 대학교에서 이걸 많이 가르쳐서 특히 여학생들한테 이런 걸 많이 알리고 또 이제 일부 지금 운동가들이 있는데 각 지역의 주에서 관할하는 그런 교과서에 정보를 넣는 운동을 캘리포니아에서는 성공하고 있어요.

(저희는) 한일 협의안이 통과된 그다음 해 1월부터 지금 4년 동안 꼬박 위안부 문제와 위안부 희생자들을 지원하는 그런 운동에 대해서 저술해왔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앞으로 우리 센터가 자료를 구입 해서 여기 와서 연구할 수 있게 하고 또 가르칠 수 있는 강사들을 양성하고 또 딴 책자를 만들어내서 또 운동가들이 모여서 컨퍼런스하고 이런 식으로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현지 사회가 인정한 진정한 학자,
민병갑 교수의 남은 꿈은?

[민병갑 교수]
공로상이 우리가 소수민족으로 학자로서 활동하는 데도 한계를 느끼고 그런데 그런 걸 받음으로써 나도 당신들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또 하나 제가 생각되는 건 옛날 같으면 아시안으로서 인정되기 힘든데 지금은 그런 어워드 커뮤니티 안에 아시안이 들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물론 아직 밖 직장에서는 차별이 있겠지만 그래도 학계 안에서는 굉장히 공정하다 그런 걸 느끼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구나 이런 가망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한일 관계가 특히 위안부 문제, 여러 가지 식민지 시대 강제 노역 노동자 이런 문제로 국교가 굉장히 긴장감이 있는데 (우리는) 미국에서 이런 운동을 위안부 운동 같은 걸 유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저는 대학교에 있는 센터에서 이런 운동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 우리가 워크숍을 통해서 (한국학자를) 배출해서 미국대학에서 많이 가르쳐서 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한인 커뮤니티 다른 복지기관에는 많은 경우 세대교체가 돼서 2세나 1.5세가 거기 장이라든지 이사로 나와서 2세들은 미국 회사를 끌어들이고 해서 모금 같은 걸 쉽게 하는데 우리는 지금 우리를 도와주는 한국 연구 재단은 이민자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요.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우리 센터의 중요성도 인식해서 하나둘씩 이사들이 바뀌어서 2세들이 좀 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오길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