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카데미 휩쓴 영화 '기생충' 특별상영회

터키, 아카데미 휩쓴 영화 '기생충' 특별상영회

2020.02.18.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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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의 한 영화관, 오늘 딱 하루만 볼 수 있는 영화를 위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자키야 / 인도네시아 관광객]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주 인기가 많아요. 터키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해서 또 보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한국 영화 <기생충>의 특별상영회가 열린 건데요.

주터키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현지인 관객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문화원에서 300석 넘는 현지 영화관을 빌려 상영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최 홍 기/주터키 한국대사]
"터키에서 기생충이 상업적으로 방영된 적은 있는데, 오래 상영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자막의 장벽을 넘어 영화에 몰입하는 관객들.

터키 관객들은 영화 <기생충>을 어떻게 봤을까요?

[인터뷰: 야신/ 관람객]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과 충격이었어요. 영화는 평범하게 나가다가 갑자기 역전되는 상황도 있었고 다음에는 완전히 반전이었어요. 끝날 때까지 사건이 끊이지 않았어요.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실망하지 않았어요."

터키는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두텁게 자리 잡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요.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더 많은 관객에게 한국 영화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 동 우/주터키 한국문화원장]
"터키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유명하시고 또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빈집>이라든지 이런 작품들이 아주 사랑을 받는 작품인데요. 이 <기생충>도 터키 영화계에서 주목하고 있고요.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터키 내에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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