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리랑카 박동규 씨

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리랑카 박동규 씨

2019.09.02.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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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안녕하세요,
계절의 변화가 찾아오는 고국에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스리랑카를 가겠다고 했던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오고 생활을 한 지가 어느새 계절 몇 번 바뀌었네요.

어머니의 그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철없이 지내던 제 모습은 마음속 좋은 곳 깊은 곳에 남게 되었고
그때의 그 모습의 흰 솜사탕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참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장기 시절의 방황함을 교육을 통해서 바로잡아 주시고 정성을 들여 버팀목의 역할이 되어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받아왔던 그 교육은 앞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저에게 남다른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은혜 정말로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어머니, 국제개발사업으로 일을 해보면서 제 개인적인 능력과 경험,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는 저이지만 저로부터 누군가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생신 맞으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곧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들 박동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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