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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러로 왔다가 정직원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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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러로 왔다가 정직원 된 사연은?

2020년 02월 01일 19시 26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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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회사에 취업해 정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안미연 씨의 하루,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기자]
런던의 한 온라인 쇼핑몰 회사,

이곳에서 일하는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 안미연 씨.

스물일곱 살이던 지난 2015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영국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엔 서른이 되기 전 경험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연 씨는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안미연 / 32살·영국 거주 5년 차 : 처음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정해져 있는 비자잖아요, 기간이. 그래서 일시적인 계약으로 일을 했었고요. 그리고 바로 회사에서 스폰서 라이센스를 받고 나서는 정직원으로….]

회사에 입사한 지 4년 차.

이젠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프로 디자이너로 성장했습니다.

[매튜 잭슨/ 안미연 씨 직장 동료 : 에이미는 사무실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줘요. 언제나 웃으면서 재미있게 일을 해서 동료로는 최상이라고 생각해요.]

[알리스 밀라즈 / 안미연 씨 직장 동료 : (미연씨는) 정말 잘해요. 진짜 프로페셔널이고요. 자기 업무에 뛰어나죠. 창조적이고요.같이 일하는게 정말 즐거워요.]

늦은 저녁.

미연 씨가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아늑하고 포근한 이 안식처엔 미연 씨 말고도 한국인 세 명이 함께 생활합니다.

서로 의지하며 타지 생활의 고충도 함께 나누는, 든든한 친구이자 가족이죠.

[황지현 / 영국 거주 3년 차 :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걸 대처하는 방법이라든지 아무래도 생활 패턴이 안정적이다 보니까 그런 걸 직간접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는 거 같아요.]

외국인, 그것도 동양인 여성이 낯선 영국 땅에서 정식 일자리를 구하고 자리를 잡기까지는 그야말로 우여곡절! 고군분투! 였습니다.

[황보라 / 영국 거주 4년 차 : 언어 문제가 아무래도 한국어만큼은 편하게 안 되니까 사소하게 오는 문제들이 좀 (있었죠.) 가족들이 아프거나 할 때 바로 달려갈 수 없으니까 그런 것들도….]

[안미연 / 32살·영국 거주 5년 차 : (이력서를) 솔직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넣었던 것 같아요.

외향적인 성격이었는데 내성적이 되기도 하고 제 영어 이름이 에이미인데, 에이미와 미연 사이에 다른 자아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외롭고도 힘든 생활이 이어졌지만, 매 순간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고 그들과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를 공유하고 싶어서 미연 씨가 선택한 직업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영국 생활의 정보를 나누는 유튜브 운영자입니다.

[안미연 / 32살·영국 거주 5년 차 : '런던 가면 차와 파크에서 삶', 막 이런 것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저희가 사는 런던은 그런 것에서 정말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것보다 힘든 게 많은 게 사실이니까. 외국인으로서 적응해야 되는 것들이라든지, 영어라든가. 그래서 실제 영국의 삶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언어의 장벽부터 서로 다른 문화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고민하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도전을 할 때라고 미연 씨는 강조합니다.

[안미연 / 32살·영국 거주 5년 차 : '오세요!' 자갈치 시장에 적혀 있잖아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와서 뭐가 되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개월이나 2개월 살아보고 한번 도전해보라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아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와보라고 (하고 싶어요.)]

미연 씨에게 2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은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의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안미연 / 32살·영국 거주 5년 차 : 나에게 워킹홀리데이란?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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