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타' 공연으로 타이완 청소년과 지구를 돕는 '가온누리' [콕콕세상돋보기]

한국 '난타' 공연으로 타이완 청소년과 지구를 돕는 '가온누리' [콕콕세상돋보기]

2019.10.26.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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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우유니 사막이라 불리는 생태 공원, 타이중 고미습지.

갯벌이 널찍이 펼쳐진 이곳에 경쾌한 북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국 노래에 맞춰 현지 아이들이 기운차게 펼치는 한국대표 문화상품 '난타' 공연입니다.

공연으로 땀을 흘린 뒤에는 아름다운 곡선의 부채춤도 펼칩니다.

한국 전통 음악과 춤을 통해 타이완 환경보호를 외치는 청소년 단체 '가온누리'의 공연입니다.

[이지에 / 18세, 가온누리 단원 : 북을 치다가 누가 틀리면, 잘 치는 친구가 어디가 틀렸는지 가르쳐주고 격려해 줘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거죠.]

'가온누리'는 2014년 제주도에서 시작한 청소년 예술단으로, 국내외에서 난타 공연을 하며 문화 교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체를 만든 박진수, 이주연 부부.

3년 전 타이완 중부 타이중에 온 두 사람은 맞벌이 부모를 둔 도시 외곽의 현지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 이곳에도 타이완 판 '가온누리'를 만들었습니다.

[박진수 / 가온누리 단장 :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 문화를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을까. 제일 좋은 방법이 제 경험상 난타이더라고요. 난타를 하면 심장이 뛰잖아요.]

'가온누리'는 올해 3월 고미습지를 지키는 환경보호대사로 임명받기도 했는데요.

환경보호 운동은 도심 아이들이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박진수 / 가온누리 단장 : 이 아이들이 타이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로 클 수 있다고 믿어요. 그 힘은 다른 데에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자기를 찾아갔을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타이완 아이들이 한국 문화로 지구 환경을 돕는 '가온누리'.

스스로가 세상의 중심이 돼서 미래를 찾고자 하는 아이들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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