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한류 우리가 이끌어요"…네팔 제1회 한국 요리 대회

"한식 한류 우리가 이끌어요"…네팔 제1회 한국 요리 대회

2019.06.09.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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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올해로 45년이 된 네팔에는 케이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런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큰 대회가 열렸는데요.

네팔 사람들의 손으로 탄생한 잡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김영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근을 채 써는 손길이 제법 능숙합니다.

손질한 재료는 정갈하게 담습니다.

네팔에서 처음 개최된 한국 요리 대횝니다.

도전할 요리는 한국 대표 음식인 잡채!

참가자들은 재료 선정부터 조리 방법까지, 한국 방식대로 제대로 된 잡채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곽혜선 / 심사위원 : 여기는 표고버섯이라든가 그런 걸 잘 쓰지는 않지만, 한국 식자재를 다루는 방법을 좀 중점적으로 봤고요. 순서가 너무 고기 먼저 재워놓고 시작해야 하는데, 채소부터 하기가 바빠서 좀 그런 게 (달랐어요.)]

네팔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면서 우리 대사관이 주최한 요리 대회까지 열리게 됐습니다.

우승은 카트만두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갸넨드라 / 한식 요리 콘테스트 우승자 : 정말 행복합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1등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네팔 음식보다는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네팔 음식을 안 먹는 건 아니지만, 한식을 하루에 한 번씩은 먹습니다.]

네팔 내 한식당은 20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3곳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네팔 사람인데 이들이 한식의 현지화를 이끄는 겁니다.

[박영식 / 주네팔 대한민국 대사 : (한식은) 한국 드라마, 케이팝에 이어 제3의 한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배워온 경험과 기술, 그중에서도 음식 만드는 것을 배우고 와서 네팔에 많이 전파하고 있습니다." 0042~ 한식 요리 대회를 통해서 한식문화가 좀 더 널리 확산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팔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한식이 한류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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