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움직이는 도서관

모스크바의 움직이는 도서관

2019.06.02.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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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슬 / 리포터 : 세계적인 문학가 푸시킨과 도스토옙스키의 나라 러시아. 그 명성답게 이곳 러시아 지하철에서는 누구에게나 책을 무료로 나눠주는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출퇴근하는 이들로 붐비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역.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무언가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데요.

벽면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휴대폰으로 러시아 대문호의 소설을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까쨔 팔루히나 / 시민 :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QR코드를 스캔만 하면 되니 참 편리하죠.]

모스크바시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독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사람들의 독서량이 급감하면서 '대문호의 나라'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탓인데요.

모스크바시가 제공하는 이 모바일 앱에는 총 37개 장르, 150권의 책이 담겨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행한 지 세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십만 건을 달성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벨라 이바니코바 / 역무원 :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뒤 우리 역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매일 사람들이 QR 코드가 있는 벽면에 다가와서 스마트폰으로 스캔을 하죠. 모두 굉장히 흥미로워 하는 것 같아요.]

[율리아 떼므니코바 / 모스크바 메트로폴리탄 부국장 :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의 모든 지하철역, 그리고 열차 내부에도 QR코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마트 기기 하나로 푸시킨의 작품을 섭렵할 수 있는 도시 모스크바,

덕분에 시민들은 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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