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띄우는 편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인경 씨

[고국에 띄우는 편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인경 씨

2019.01.13.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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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발렌티나 교수님께.

잘 지내시죠? 이곳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제 좀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꿈꿔왔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살 수 있게 된 것이 다 교수님 덕분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까지 따로 연락을 안 드린 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도, 2016년도에 다시 일하러 왔을 때도 교수님께선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힘을 주셨어요.

요즘 들어 러시아어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참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드는데 처음 배울 때 교수님께 배울 수 있어서 아마 어려운 언어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즐거운 추억입니다. 처음에 즐겁게 배울 수 있어서 지금도 러시아어는 꾸준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뵐 때까지 선생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발렌티나 선생님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주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죠?

사랑하는 제자 인경이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편지 드립니다. 곧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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