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띄우는 편지] 중국 선전 유재옥 씨

[고국에 띄우는 편지] 중국 선전 유재옥 씨

2018.11.24.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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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보내는 영상편지 한국을 떠나 온 지 벌써 7년입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갑니다.

주재원으로 시작했을 때 2년 반 동안 몸과 마음은 힘들었지만, 회사의 금전적인 보조로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맨땅에서 건물을 올리고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중간에 가장 고초를 겪으며 시 생산을 마쳤지만 상사와의 불화로 주재원 생활을 마감하였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혈당 수치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한국에서 진찰을 받는 동안 도와주신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했습니다.

지금의 회사로 입사했습니다.

이전 회사보다 금전적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다행히 아이 학비는 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절약과 건강 유지 핑계로 회사까지 약 5km를 매일 걸어 다녔는데 한번은 저녁에 택배 차량에 부딪혀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한국 가서 수술하고 치료받는데 약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어머니가 치료 기간에 많이 도와주셨고 이후로는 절대로 걸어 다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 어머니를 돌봐주는 동생 내외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곁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중국에서 고생 조금 더해서 나중에 가족끼리 화목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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