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와 함께한 파리한국영화제

한국 독립영화와 함께한 파리한국영화제

2018.11.10.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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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술성 있는 한국 영화들을 유럽에 널리 소개한 두 영화제가 있습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파리한국영화제와 런던한국영화제인데요.

지난 6일 막을 내린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올해도 한국 영화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우리 독립영화들이 대거 상영됐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프랑스를 대표하는 낭만의 거리 샹젤리제.

쌀쌀한 날씨에도 한국 영화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올해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장편 32편과 단편 26편 등 한국 영화 63편이 상영됐습니다.

[까미 드니 / 파리한국영화제 자원봉사자 : 프랑스는 아직 한국영화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관객 중에는 이 영화제를 기다리며 매년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파리한국영화제는 지난 13년간 유럽 땅에 생소한 한국 영화를 알려왔습니다.

첫해인 2006년 5백여 명이던 관객이 지난해 만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한국 감독들의 재능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올해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그린 '박화영'과 시각장애인을 통해 외로운 삶을 이야기하는 '가까이' 등이 파리 시민을 찾았습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신인 감독들은 문화 중심지 파리 시민의 관심에 고무된 모습입니다.

[이 환 / '박화영' 감독 : 프랑스에서 첫 상영을 해서 기대감이 있었고 사실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프랑스 관객분들이 생각보다 한국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인내와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 '박화영'을 진지하게 보시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배경현/ '가까이' 감독 : 올해 개막식이나 작년에 뉴스 나온 것 보면 줄 정말 길게 서 계시고 파리 교민분들이 많이 오셔서 볼 거로 생각했는데, 프랑스 분들이 많이 와서 보시더라고요. 그런 점에선 정말 관심 있으신 것 같아요.]

한국의 역사와 정서,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영화로 파리 시민을 맞이하는 파리한국영화제.

세계적인 영화감독을 꿈꾸는 우리 신인감독들의 꿈이 영그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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