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칠레 진출하려면?

한국 기업, 칠레 진출하려면?

2018.11.03.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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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지구 정 반대편에 있어서 계절이나 낮과 밤도 반대인 나라.

바로 남미에 있는 칠레입니다.

칠레는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인 FTA를 처음 체결한 국가이기도 한데요.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 조윤후 과장님, 요즘 한국과 칠레 경제 교역 상황 어떻습니까?

[조윤후 / 산티아고 코트라 무역관]
네, 지난 2004년 발효된 한국-칠레 FTA 이후로 두 나라 간 교역량은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칠레의 주요 수입국 중 7위, 수출국 중에서는 4위에 이를 만큼 경제 관계가 돈독합니다.

칠레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우리나라 브랜드의 자동차와 가전제품,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고요.

우리나라 마트에서도 칠레산 와인이나 포도, 돼지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칠레에 우리 기업의 진출도 활발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조윤후 / 산티아고 코트라 무역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프로젝트 성 사업에서 성과가 있었습니다.

코트라 지원으로 지난해 남미 민자발전 시장 최초로 우리 기업이 칠레 북부 지역에 6억 달러 규모 광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완공했고요.

칠레 본토와 휴양지인 칠로에 섬을 연결하는 6억 4천8백만 달러 규모 4차선 현수교 교량 공사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칠레는 2004년 우리나라와 FTA 체결한 뒤 중국과 일본, 베트남처럼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교역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칠레 전체 수출량의 42% 칠레 전체 수입의 28%가 한·중·일 3국에 집중되는 구조를 낳았는데요.

이런 교역 편중구조는 기존에 체결된 한-칠레 FTA의 관세절감 효과를 상당히 상쇄시킴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한-칠레 교역 품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대칠레 수출품목 중 1위부터 10위까지가 자동차와 건설 기자재에 해당하고, 수입 품목 중 1위부터 10위까지가 농산물, 광물인 매우 편중된 교역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제품이 수출 경쟁력을 갖고 칠레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리 기업의 칠레 진출을 위한 도움말 부탁합니다.

[조윤후 / 산티아고 코트라 무역관]
우리 정부는 칠레 정부와 한-칠레 FTA 개정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코트라에서는 경협품목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이 칠레 진출 시 겪는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수출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산업을 추천하자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지난 2016년 중장기 국가에너지전략인 '에너지 2050'을 발표했는데요.

이 정책의 효과로 2010~2016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연평균 32%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산티아고 무역관에서도 올해 상반기 한국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을 돕기 위한 면담과 상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때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 H사는 중남미 첫 태양광 산업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고 국가신용등급이나 국가 투명도 역시 중남미 내에서 가장 우수해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좋은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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