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삶 보듬는 연극 만들어요…배우 '마키 이'

캐나다 동포 삶 보듬는 연극 만들어요…배우 '마키 이'

2018.10.27.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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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민자로서의 삶, 인종차별이 거의 없는 나라라고 해도 어려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죠.

캐나다에는 연극을 통해 한인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배우 마키 이 씨를 이은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주인공이 '행복의 나라'를 꿈꾸며 도착한 곳은 캐나다!

진취적인 삶을 꿈꾸며 바다를 건넜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는 20대 청춘에게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캐나다에서 2년 전 처음 무대에 올려진 '슈트케이스 스토리'입니다.

동포 마키 이 씨가 18년 전, 꿈을 찾아 캐나다로 향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마키 이 / 배우 : 이 가방이 연극 무대에서 쓰는 건데 진짜로 제가 처음 캐나다 올 때 가지고 온 가방이에요.]

이 연극은 이민자가 많은 캐나다 밴쿠버 사회에서 한국계 이민자를 넘어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젠 올하우저 / 교사 연극 학회 회원 :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학교들에는 아주 다양한 학생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국제 학생들도 있고요. 그래서 그녀가 말하는 것이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 씨가 '슈트케이스 스토리'에 앞서 만든 두 작품에도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이 씨는 연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자의 한계 때문에 설 수 있는 무대가 별로 없었습니다.

[마키 이 / 배우 : 현실은 외국에서 더군다나 제2외국어로 연극을 한다는 게 기회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너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밖에 없다 계속 하고 싶으면. 그래서 제가 스스로 그럼 나한테 내가 기회를 주자. 그래서 제 자신의 작품을 쓰게 됐어요.]

없던 길을 개척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마키 이 씨, 연극을 통해 동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습니다.

[마키 이 / 배우 : 이렇게 무대에 올랐을 때 많은 분이 감동해주시면 저로선 '살아있길 잘했다', '연극 하길 잘했다' 하는 그런 보람이 (있고) 가슴 뿌듯하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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