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인기, 한국어 배우기 열풍 주도

케이팝 인기, 한국어 배우기 열풍 주도

2018.10.07.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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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과 싸이 등이 이끄는 케이팝의 인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팝을 향한 관심이 한국어 배우기 열풍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캐나다에서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업이 한창인 캐나다 한 대학 강의실.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로 갑자기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어깨까지 들썩이게 하는 이 곡은 한국 인기 가수의 노래인데요.

우리 대중가요 노랫말이 살아있는 한국어 교재가 되는 현장입니다.

[알씨 시예드 / 컴퓨터공학 3학년 : 케이팝이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돼요. 한국어 수업 전부터 한국 드라마랑 케이팝 덕분에 많은 단어를 알고 있었어요.]

싸이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최근 들어 케이팝의 인기는 세계적인 열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이런 케이팝의 열기가 한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의 한 연구를 인용하며 'K팝 스타를 앞세운 한류 확산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주도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이곳 오타와 칼턴 대학교의 경우, 지난 2015년 한국어학과 첫 개설 당시 26명에 불과하던 학생이 4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유현정 / 칼턴대 한국어 교수 : 다른 이유도 많지만 어쨌든 대부분 학생,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에는 그 케이팝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카를로스 발데스 / 칼턴대 현대언어학과 부학장 : 한글, 한국어가 가장 논리적인 언어 중 하나고, 또 학생들은 한국 대중문화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한국어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전 세계 대중문화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는 케이팝의 인기.

노래나 가수를 향한 단순한 인기를 넘어 우리 말과 글을 배우는 열풍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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