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부는 '한국의 아름다움'

멕시코에 부는 '한국의 아름다움'

2018.09.29.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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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화장품이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이제는 중남미까지 석권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멕시코는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데요.

멕시코에서 왜 케이뷰티가 인기일까요?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에서 홍정아 부관장님과 연결돼 있습니다.

홍정아 부관장님, 안녕하십니까?

[홍정아 /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 부관장 : 안녕하세요,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 홍정아 부관장입니다.]

[앵커]
멕시코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정아 /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 부관장 : 네, 멕시코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이 아직 미미하지만,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다른 수입국은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은 유일하게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멕시코의 주요 대형 유통기업은 물론 중소 도소매업체들도 케이뷰티 브랜드 판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 최대 고급백화점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El Palacio de Hierro)에서 케이뷰티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고요. 25개의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멕시코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앵커]
멕시코에서 케이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가 뭘까요?

[홍정아 /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 부관장 : 먼저 멕시코 젊은 층에서 한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한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가인 걸 알고 계십니까? 2002년 중남미에서는 최초로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이 방송돼 지금까지 여러 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 중입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인 K-Con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 케이뷰티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저소득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케이팝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식품과 케이뷰티가 떠오르면서 중·고소득층으로까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케이팝과 드라마가 케이뷰티 붐에 불을 붙였군요.

앞으로 한국 제품이 멕시코 화장품 시장에서 더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정아 /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 부관장 : 멕시코는 1.3억 명으로 인구 세계 10위,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 세계 12위로 거대한 소비 시장인데요. 그동안 빈부 격차 때문에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극화된 소비 패턴을 보여 왔습니다. 그러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8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제품 가성비가 소비의 기준으로 등장했습니다. 한국산 화장품은 멕시코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케이뷰티가 멕시코 시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코트라 멕시코 무역관에서 케이뷰티 붐 관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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