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에게 묻는다 : 유럽문화수도, 이것이 더 궁금하다!

리포터에게 묻는다 : 유럽문화수도, 이것이 더 궁금하다!

2018.08.18.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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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네덜란드 리포터에게 묻는다!

유럽문화수도, 이것이 더 궁금하다!

[장혜경 / 네덜란드 리포터]

1. 유럽문화수도, 도대체 무엇인가요?
유럽문화수도'란 유럽연합국 도시 가운데 매년 두 개의 도시를 선정해 1년 동안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시를 유럽 각국에 알리는 제도입니다.

문화 교류를 통해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요.

1983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58개 도시가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도시는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된 한 해 동안 평균적으로 2,000여 개 문화행사를 여는데요.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된 도시에는 4년 전에 미리 발표가 납니다.

유럽연합은 선정 도시에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거점과 문화 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4년 동안 시민들은 자신의 도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유럽 다른 도시의 발전과 문화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기도 합니다.


2. '레이우아르던' 유럽문화수도가 된 이유는?
그동안 유럽에서 잘 알려졌거나 큰 도시가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레이우아르던은 인구 10만의 한적한 도시여서 문화수도로 선정된 것이 놀라울 만합니다.

그런데 레이우아르던은 프리슬란트어를 쓴다는 독특한 언어권인 데다가 지역 문화를 꾸준히 지켜온 도시입니다.

레이우아르던 도시 곳곳에는 옛날 건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요.

피사의 탑처럼 기울어진 건물 올데호베가 도시의 광장 앞에 서 있고, 박물관 벽에는 네덜란드 왕가의 핏줄을 알 수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시민들이 스스로 도시문화를 발전시키려는 태도가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는 데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3. '다른 것' 포용하는 사회, 우리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친해진다는 것은 서로 알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는 뜻일 텐데요.

도시나 국가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유럽문화수도 제도는 꾸준한 문화 교류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유럽을 꿈꿉니다.

도시 간의 교류는 더욱 친숙한 유럽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는 동시에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줍니다.

이 유럽문화제도를 따라 2014년부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에서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제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명목상으로 다문화사회이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능력이 여전히 부족하죠.

도시 교류를 더 활발히 이어가면서, 문화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국경을 넘어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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