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에게 묻는다 : 소외된 지역 살리는 도시 농장, 이것이 더 궁금하다!

리포터에게 묻는다 : 소외된 지역 살리는 도시 농장, 이것이 더 궁금하다!

2018.07.28.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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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미국 리포터에게 묻는다!

소외된 지역 살리는 도시 농장, 이것이 더 궁금하다!

[최은미 / 미국 산호세 리포터]

1. 마을 공동체의 새로운 모습 '도시 농장'
미국 국립 원예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의 텃밭이나 도시 농장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인구는 미국 전체 가구의 35%, 4,200만 가구에 달합니다. 도시 농장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단순히 텃밭에서 채소나 과일을 얻는 행위를 뛰어넘어 공동체 활동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즉 도시농장은 마을공동체의 복지와 건강이 핵심가치이며 또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활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푸드뱅크 등 기부 텃밭의 조성 등이 그 특징입니다.

2. "단절된 공동체, 농장으로 엮어요"
베질루션 농장도 다른 NGO 단체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접근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에 비해 이 농장은 단절됐던 공동체를 다른 지역 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혜택 또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농장을 찾는 이들에게도 도심 속에서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공간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3. "봉사로 일구고 결실은 함께 나누고"
농장운영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기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해 일반 자원봉사자만 약 2천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구글, 인텔 등 여러 회사의 기부 및 봉사들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은 약 5만6천 파운드에 달하는데요. 수확한 작물은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다시 환원됩니다. 농장은 지역 의료단체들과 자매결연으로 각 병원에 채소 교환권을 발행해 당뇨나 비만 관련 질병을 얻은 환자들에게 농장에서 재배된 채소와 과일을 얻을 수 있도록 무료로 교환권을 나눠줍니다.

4. 농장을 넘어, 이웃을 위한 교육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청소년 농장, 요가 수업, 요리 수업 및 어린이 미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농장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여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히스패닉 가정은 대부분 부모가 영어를 못하고 빈곤의 문제로 아이들의 교육은 살필 여유가 없어 자녀들이 정규 과정을 따라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아이들이 음악, 아트 등 과외활동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요. 아이들을 위한 무료 미술교실은 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5. 함께 나누는 도시농장, 우리도 해보면 어떨까요?
이 농장은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한 도시 농장입니다. 좋은 식자재를 생산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는데요. 우리나라도 도시 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점점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런 점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곳처럼 저소득층에게 좋은 식 재료를 제공하는 도시농장은 물론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단절을 해결하기 위한 농장, 독거 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장 등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농장 개발에 집중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조금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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