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겨울 렌터카 여행 주의

[앵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죠.

그런데 알프스는 스위스만의 것이 아닙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8개국이 공유하는 거대 산맥입니다.

그중 알프스에서 뻗어 나온 돌로미티 산맥은 이탈리아를 여행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도 많이 가시는 곳인데요.

겨울에는 특히 렌터카로 많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김태우 영사님, 이탈리아에서 여행객들의 렌터카 사고는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요?

[김태우 / 주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네. 그렇습니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돌로미티 등 북부 산악 지역은 험준하고 기상여건이 급변하는 관계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눈이 늘 오는 지역이라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와 스노체인 없이는 이동이 매우 어려운데요.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 해 4월 15일까지 겨울용 타이어 장착과 스노체인 휴대는 모든 운전자의 의무 사항으로 위반 시 벌금이 부과됩니다.

한편 차량 고장이 발생했을 때 렌터카 회사에서 신고 전화를 받지 않아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이탈리아 도로교통공단의 유로 차량 지원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정원 사무관님, 겨울 해외여행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당부해주실 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무관]
네, 과속과 급제동은 금물입니다.

눈길에 과속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브레이크는 부드럽게 천천히 밟으시고 앞차와의 간격은 충분히 확보하십시오.

특히 경사가 있는 지역에서는 바퀴 제동이 어려우니 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두 세배는 두셔야 합니다.

폭설이 내리면 비상등을 켜고 감속 운행하는 것만이 최선의 사고방지법입니다.

여행 전 도로 상황과 신호체계, 현지인들의 운전 습관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과속은 절대 금물! 안전띠 착용 필수!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