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산티아고 순례길 치안 불안

포르투갈, 산티아고 순례길 치안 불안

2019.12.19.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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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걷다 지쳐 쉬어가기를 반복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죠.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또한 산맥과 계곡, 들판을 걷는 프랑스 길과 아기자기한 마을과 바다를 볼 수 있는 포르투갈 길도 있습니다.

양윤선 영사님, 최근 우리 국민께서 포르투갈 길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셨다고요?

[양윤선 / 주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
네, 포르투갈에서 혼자 순례길을 걷던 60대의 한국인이 얼굴에 돌을 맞고 현금을 뺏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치안상태가 양호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 절도 외 강도나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0대의 한국인 순례객이 기상 악화로 폐렴에 걸려 현지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숙소에서 휴대전화 충전 상태는 꼭 점검하시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티아고 순례길은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인명사고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이정원 사무관님, 순례길을 가시는 분들에게 주의하실 점 좀 알려주세요.

[이정원 사무관]
네,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나폴레옹 경로는 폐쇄되었습니다.

지형이 험준하고 기상 변화가 큰 나폴레옹 경로는 조난 사고의 위험이 매우 큰데요.

고도가 낮고 완만한 언덕으로 이어진 발 카를로스 경로를 이용하십시오.

폐쇄된 나폴레옹 구간에 진입하면 최대 만2천 유로 약 1,5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겨울철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파와 폭설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십시오.

되도록 혼자 걷지 마시고 앞뒤로 한두 명의 순례자를 두고 걸으십시오.

무엇보다 하루에 20~30km씩 걷는 긴 여정인 만큼 체력관리와 안배가 중요하다는 점 유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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