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도 앗아가는 해피벌룬

목숨도 앗아가는 해피벌룬

2019.03.21.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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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풍선, 해피벌룬을 아십니까?

해피벌룬 속 아산화질소는 원래 통증 완화 목적으로 쓰였지만 환각제로 오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인철 영사님, 이 해피벌룬이 사람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요?

[나인철 / 주하노이총영사관 영사]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 하노이에서 축제 중 해피벌룬을 마시고 20대 7명이 숨졌습니다.

환각 작용을 넘어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겁니다.

베트남은 해피벌룬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고 위험하다는 인식도 부족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술집 등지에서 호객을 위해 한국인 여행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많이 하니까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을 먼저 고쳐야겠네요.

해피벌룬의 위험성에 대해 김원집 사무관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볼까요?

[김원집 / 외교부 사무관]
해피벌룬은 풍선에 아산화질소를 삽입한 겁니다.

아산화질소는 원래 병원에 마취제 용도였는데, 환각 증상이 있어 오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칫 저산소증으로 뇌 손상,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흡입하면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부터 아산화질소를 환각 물질로 지정해 단속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흡입했더라도 국내법으로 처벌받습니다.

적발되면 화학물질 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지거나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베트남에서 누군가 해피벌룬을 권한다면 반드시 거절하십시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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