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클럽도 '물뽕' 주의보 발령 중

이탈리아 클럽도 '물뽕' 주의보 발령 중

2019.03.11.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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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나라의 한 클럽에서 물에 탄 필로폰, GHB 성분의 속칭 물뽕을 이용한 성범죄가 발생해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죠.

이런 약물 범죄는 여행객을 노리는 단골 수법인데요.

이탈리아 당국도 GHB 약물 범죄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는데요.

이광현 영사님, 우리 국민의 피해사례도 있습니까?

[이광현 /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
네, 그렇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GHB 성분을 이용한 약물 범죄가 한 해 10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피렌체에서는 우리 국민께서 민박 주인이 건넨 술을 마시고 성추행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모두 GHB를 포함한 약물 범죄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스코텍이나 클럽에서 외국 여성 여행객의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느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술이나 음료를 마실 때 GHB 성분이 들어간 지 알아채기 힘들다고 합니다.

무색무취이기 때문인데요.

GHB란 무엇이고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 김원집 사무관과 함께 알아볼까요?

[사무관]
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부터 GHB를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추신경 억제제인 분말 형태의 GHB는 환각성 화학물질인데요, 섭취하면 10~15분 이내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취한 상태가 됩니다.

과다 복용했을 때는 뇌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해외여행에서 이런 약물 범죄에 걸려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단 하나.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료나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 겁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현지인 집을 방문해 친구가 되는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는 분도 많은데요.

카우치 서핑이나 민박집 등에서 지나친 친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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