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 - "디지털 노마드는 내 삶의 방식"...여행하며 일하는 보우롬속씨

디지털노마드 - "디지털 노마드는 내 삶의 방식"...여행하며 일하는 보우롬속씨

2020.09.20.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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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의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씨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를 여유롭게 산책합니다.

아름다운 건물들을 놓칠세라 하나하나 천천히 눈에 담더니 이내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냅니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동상이 마음에 들었는지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보우롬속 씨는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으로 여행하면서 이렇게 촬영하는 것이 일이라고 합니다.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 감독 : 저는 제 일을 위해서 다른 나라를 여행했어요. 모로코, 미국의 텍사스, 샌안토니오, 그리고 나서 아프리카의 카포베르데, 영국의 런던, 제 나라인 라오스를 여행했고, 지금은 독일 함부르크에 있어요.]

보우롬속 씨는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기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 : 디지털 노마드는 제 삶의 방식이에요. 왜냐하면 아티스트로서 제 스스로 에너지를 채워야 하거든요. 그래서 매순간 다른 도시로 가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 해요.]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성한 신조어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1997년, 저서 '21세기 사전'에 처음 소개하며 널리 사용됐는데요.

잠시 산책을 멈추고 카페를 찾은 보우롬속 씨.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산책을 하며 떠오른 아이디어 기록과 동료와의 연락을 위해 노트북을 켭니다.

카페가 작업 공간으로 변한 셈인데요.

카페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한 듯 금세 일에 집중합니다.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서 여유로움까지 느껴집니다.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 감독 : 전 단지 노트북과 제 머리만 있으면 되죠. 그리고 무언가를 촬영해야 할 땐 외국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하면 돼요. 저는 작업 때문에 갇혀있지 않아요.]

하루를 천천히 시작하고, 일하는 중간에 쉬는 시간을 즐기는 보우롬속 씨는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 생활에 큰 만족을 느낍니다.

또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며 작품의 영감을 얻는데요.

여행을 하면서 접한 새로운 문화와 경험들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담긴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 감독 : 제가 여행하면서 일을 하는 것을 왜 좋아하냐면 다른 나라 언어를 듣는 것, 이게 제게는 창의적인 소스예요. 저는 다른 창의적인 것을 위해 다른 장소에 있어야 해요.]

보우롬속 씨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전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이 줄어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금전적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 : 저는 아티스트에요. 돈은 항상 이슈죠. 어떤 때는 돈을 많이 벌기도 하고 어떤 때는 돈을 못 벌기도 하죠. 그때 그때 달라요. 어떤 때는 무보수로 일을 하기도 해요. 그 프로젝트가 흥미로우면요.]

돈보다는 자유와 창의적인 작품 활동이 중요하다는 보우롬속 씨.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여행과 일을 즐기는 모습에서 디지털 노마드 삶에 대한 확신이 느껴집니다.

[보우롬속 스바드파입하네 /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 : 사람들은 얼마나 더 돈을 더 벌고 얼마나 여행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죠. 아티스트인 저는 돈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싶고 창의적인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게 디지털노마드의 성공은 일과 창의적인 기회들을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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