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푼 프랑스…우려 속 '순차적 개학'

봉쇄 푼 프랑스…우려 속 '순차적 개학'

2020.05.23.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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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이 봉쇄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탈리아에 이어 확진 환자가 폭증했던 프랑스 역시 최근 봉쇄령을 풀었습니다.

시민들은 두 달 만에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지만, 코로나19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있습니다.

첫 소식은 프랑스 리포터 연결해 들어봅니다.

강하나 리포터, 파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프랑스 파리는 55일 만에 이동 제한이 풀렸는데요

제 뒤편으로 보시면 거리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고, 가까운 곳은 이동 증명서 없이 외출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지난 3월만 해도 일반인은 마스크가 필요 없다던 프랑스 정부는 이동 제한을 풀면서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거리에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 중인 경찰이 눈에 띄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 돈 18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특히 전철 등 대중교통은 여전히 감염의 위험이 큰 곳이라 마스크 없이 전철에 탈 경우 경찰 제지로 끌려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르나타 / 프랑스 파리 : 마스크가 중요하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어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서 회사 안에서도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단속에도 제대로 된 마스크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치연 / 프랑스 동포 : 약사들도 마스크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지금 매일 약국에 가고 있는데 아직도 (마스크) 구하기가 힘듭니다.]

[앵커]
한국은 고3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는데 프랑스는 초등학교부터 학교 문을 열었죠?

[기자]
프랑스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먼저 개학을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개학을 합니다.

저학년일수록 일하는 부모의 돌봄 부담이 크고 가정에서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프랑스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걱정도 큽니다

[프랑스 동포 학부모 : 프랑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도 아니고 요즘 유럽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까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여곡절 끝에 학교도 문 열고 식당과 주점 등을 제외한 일부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는 파리.

하지만 '거리 두기'가 느슨해진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는 데다, 마스크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재확산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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