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종식?…하얼빈 재확산 우려에 동포들 '막막'

중국 코로나19 종식?…하얼빈 재확산 우려에 동포들 '막막'

2020.05.09.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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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오는 21일 양회 개최에 맞춰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최근 하얼빈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느슨한 방역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는데요.

지역사회 감염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우리 동포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김채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외국에서 귀국한 '무증상 감염자'로 수십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얼빈은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정상출근이 재개됐지만, 시민들은 재확산 우려에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고기구이나 훠궈 식당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은 음식점에는 영업 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루즈 란 / 헤이룽장성 하얼빈 : 모두 여전히 집에만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생필품을 살 때를 빼놓고는 집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상대로 비자 제한 조치가 계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중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

언제 비자 발급이 재개될지 모르다 보니 유학원 등 한인을 상대로 운영하던 사업장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승효/ 유학원 대표 : 중국 상황이 비자도 안 나오고 항공권도 안 되고 사람들이 상황을 모르니까 다 대기하는 상황입니다. 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질문도 하고 하는데 확답을 못 드리니까 유학 사업은 다 중지된 상태입니다.]

외식업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몰려있는 하얼빈의 한 대학 인근입니다.

대로변엔 차량과 사람들의 통행이 꽤 늘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식당가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양대열 / 한식당 운영 : 손님이 오는 숫자, 매출이 많이 줄었고요. (예전에는) 배달보다는 와서 드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배달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사람들이 이동에 제한을 두고 지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연중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맞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경제, 사회적 정상화에 속도가 실릴지, 확진자보다 많은 무증상 감염자가 또 다른 변수가 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 속에, 우리 동포들은 하루속히 소중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YTN 월드 김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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