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 열린 재외투표소…"투표권 꼭 행사해야"

어려움 속에 열린 재외투표소…"투표권 꼭 행사해야"

2020.04.11.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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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외투표소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피지 수바 투표소.

첫 투표자는 올해 처음으로 선거에 참가하는 만 18세 학생입니다.

[김동현 / 피지 수바 :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만이라도 소중한 한 표를 담아서 좋은 사람들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피지에서도 투표소 있는 지역의 도시 봉쇄로 투표율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라상현 / 피지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많은 한인 분들이 이곳으로 오셔서 (투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게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되도록 온라인 투표나 이런 제도를 빨리 마련해서 투표를 하는 건 어떨까 한 번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중국 상하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설 때도 1m 이상의 간격을 지킵니다.

투표자는 장갑과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기표소도 수시로 방역합니다.

[손아영/ 중국 상하이 : (방역을) 철저히 해주셨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에 딱히 나올 때 꺼림칙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외까지 나와 있는데도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게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예상치 못할 위기에 대비해 재외국민 투표 방식의 변화에 대한 바람도 같았습니다.

[전성기 / 상하이 재외선거관 :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에는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는 예정됐던 다섯 개 투표소 중 세 군데만이 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호주에서 두 명 이상 모이는 게 금지돼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킨다는 조건으로 투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권해진 / 호주 멜버른 : 뿌듯해요. 이런 상황에서도 다 행사할 수 있다는 게,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아요.]

[전한일 / 멜버른 분관 총영사 :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지켜서 이 선거가 재외국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 듭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재외국민 투표율이 23.8%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위한 현실적인 재외국민투표제도 마련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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