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배우는 수학

한국어로 배우는 수학

2020.02.23.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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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능숙하게 숫자를 세는 아이들.

덧셈도 척척 해냅니다.

한국의 평범한 초등학교 풍경 같지만 사실 이곳은 미국 애틀랜타의 공립 유치원입니다.

비한국계 어린이까지 너도나도 한국어로 대답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죠?

미국에서는 교육청 주도로 일반 교과 과정을 두 가지 언어로 가르치는 '이중 언어 몰입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파슨스 공립 유치원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수학과 과학을 한국어로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조지아 주에서만 40여 개 학교가 이중 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한국어를 채택한 것은 이곳이 처음인데요.

[로라 클락 / 교장 : 아이들이 이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 가서 어떤 성공을 거둘지 무척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조지아주에서 한국어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데요.

그런데 이 유치원에서는 전체 학생 중 비한국어권 학생이 70%나 됩니다.

가나다라도 모르던 어린이들이 많은 만큼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더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니퍼 김 / 교사 : 제가 상상했던 건 (수업 참여하는) 한국 아이들이 한 50% 되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외국 아이들이 훨씬 많았고 그리고 공부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가르치면서 정말 뿌듯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첫 사회생활이 되는 유치원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한국어.

먼 훗날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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