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사회를 위해 아끼지 않는 '기부왕' 홍명기

미국 한인 사회를 위해 아끼지 않는 '기부왕' 홍명기

2019.10.20.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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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글로벌 코리안 특집의 진행을 맡은 김수현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라 불리는 테레사 수녀는 당신이 오늘 베푼 선행은 내일이면 사람들에게서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끊임없이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M&L홍재단 홍명기 이사장인데요. 자신의 목표를 현실로 만들고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그를 글로벌 코리안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이사장님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신지 얼마나 되신 거예요?

[홍명기 이사장]
한 65년 됐습니다.

[MC]
어떤 계기로 오게 되신 거예요?

[홍명기 이사장]
그때 6.25 전쟁이 끝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전쟁을 겪은 후에 그래도 미국 하면 우리가 알기에는 지상천국이란 데가 미국이다. 그렇게 느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가서 기회의 나라에 가서 한 번 꿈을 이륙해보자 그때에는 그 젊었으니까. 사실 지상천국이라고 꿈꾼 곳이 와보니 그런 거 같지 않더라고요.

[MC]
대학생 때 오셨잖아요. 많이 힘드셨나요?

[홍명기 이사장]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우리 동포사회가 엄청나게 작았고 그때 정말 저희가 와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게 언어장벽이 있잖아요. 대화는 배우질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와서 이렇게 대화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거기에 따라서 미국의 인종차별은 엄청나게 심했습니다. 그릇 닦는 것 까지도 채용하질 않았어요.

[MC]
그러면 학비가 비쌌을 텐데 그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홍명기 이사장]
그때는 제가 다닐 때는 학기제여서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학비가 200달러였어요 그래서 그거를 번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MC]
그럼 그 당시 도움을 주거나 그랬던 분들은 없었나요?

[홍명기 이사장]
외국 학생이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융자를 받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휴학을 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휴학을 하게 되면 아시다시피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마지막 결정한 것이 '한 번 내 교사한테 찾아가 청을 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재정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저를 데리고 은행을 가더라고요. 만기가 되지 않은 적금을. 그건 이자도 받지 못하거든요.

그거를 내놓고 거기서 200달러를 찾아 저한테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가서 등록하라고. 그때 너무 감동 받아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야 미국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 나도 이다음에 돈을 벌면은 내가 이분이 베풀어주신 것보다 그 이상 해야겠다. 그때 마음의 결심을 했어요. 첫 월급 받은 걸로 200불을 갖다가 선생님에게 갖다 드렸어요. 생님이 받으시면서 '야, 내가 너한테 200불 준 은 너한테 준 선물이었. 네 졸업한 것으로 나는 만족해.'

내가 언젠가는 재단을 만들어서 그분이 하신 것을 그보다 더 내가 치러야 하겠다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MC]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는 차별은 없었나요.

[홍명기 이사장]
굉장했죠. 저는 밑바닥부터 시작했으니까. 말단에서 시작해서 저하고 같이 들어온 미국사람은 사장이 됐는데 저는 나중에 거기에선 연구소 실장으로 마쳤어요. 더 이상 올라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사이에 제 처가 당신이 사업할 때가 됐다. 당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 그걸 한번 발휘해봐라. 그때가 내가 51세였어요. 51세 되면 미국에선 조기 은퇴할 그런 나이죠 근데 그때 내 호주머니에 있던 게 2만 달러였어요. 2만 달러 가지고 차고에서부터 시작했어요

[MC]
그러면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공의 비결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홍명기 이사장]
항상 그 창의적인 아이디어. 남이 못하는 걸 우리가 할 때는 그거는 정말 엄청난 사건이죠 제시간 배달 그리고 서비스. 그거를 하게 되면 성공입니다. 그게 제 사업 성공의 비결. 그니까 오늘 오는데 내일 주는 게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그 전날 주는 게 아니에요. 제시간. 그날.

[MC]
네,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홍명기 이사장님께서 평소에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홍명기 이사장]
집을 짓고 산 지가 벌써 33년 됩니다.

이 사진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맏아들 필립 안과 사모님 이혜련 여사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 이혜련 여사가 항상 점심을 대접해 주고 김치, 깍두기 그땐 정말 먹고 싶은 게 그건데

그런 것들을 만들어주시고 저희들을 무척 사랑해주셨어요. 필립 안은 저를 동생같이 아껴주셨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미국의 주인이 되고 힘을 합쳐야 우리가 산다'는 말씀, 그것을 제가 명심해서 안창호 선생님 기념사업회의 미주 총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리버사이드를 오렌지 재배를 통해 부촌을 만들었어요. 그 오렌지를 딴 한국 사람들은 맨 처음 도산 안창호가 오기 전에는 가지까지 자르면서 오렌지를 따니까 과수원 주인이 안 좋아했어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쓸 수 없다 말하던 시기인데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오셔서 야 이건 아니다 너희가 오렌지 하나 정성껏 따는 것도 애국, 애족하는 방법이니 잊지 말아라.

거기서 우리 동포사회가 도산의 말씀을 듣고 오렌지를 정말 정성스럽게 땄습니다.

당시 과수원 렘지(주인)가 '이 사람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도산에게는 깍듯이 '미스터 안'이라고 불렀다

여기 보시면 여기에 4000명이 하나가 돼서 '이건 우리가 세워야 된다' 거기에 의미가 있는 거예요. 그게 뭐냐면 힘. 우리가 힘을 합쳐서 세운 동상이 우리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입니다.

대한인국민회를 통해서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을 통해서 라스베이거스에 갈 수 있도록 그런 (관광)코스를 우리가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걸 할 때가 됐다고 여기 와서 1시간 정도 투어를 하고 설명하고 나면 학생들도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권영신 /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 : 해방이 되고 나서 많이 활동하셨던 분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침체기가 있었어요. 2003년도에 대한인국민회를 다시 복원하면서 그때 홍명기 회장님이 초대 이사장을 하시고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신 분이 홍명기 회장님입니다.]

[홍명기 이사장]
이곳이야말로 우리 차세대에게 정체성과 뿌리 교육하는 전당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꼭 보존해야 합니다.

이것이 (한미)박물관 도안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색다른 건축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이거야말로 우리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모국의 상징적인 박물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D]
완공되면 기분이 어떠실 거 같아요?

[홍명기 이사장]
동포 사회가 발전되고 존경받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MC]
여전히 뭐 여러 가지로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네요.

좀 궁금한 게 그러면 한인사회는 언제부터 좀 관심을 두기 시작하셨어요?

[홍명기 이사장]
1992년 그때 4·29폭동, LA 폭동 때에 정말 우리 동포들이 억울하게 당하는 걸 보면서 우리를 대변해 줄 사람들이 정말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동포사회가 존경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도 동포사회에 기여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차세대들을 정계에 내보내야겠다는 것을 제가 느꼈고 정계로 나갈 수 있도록 육성화시키고 활성화하는 것이 1세대가 해야 할 일이란 걸 알고 나서기 시작했죠.

[MC]
이사장님께서 생각하는 기부란 무엇이에요?

[홍명기 이사장]
기부라 하면은 우선 주는 것인데. 나눈다는 것은 우선 마음에서 사랑이 있어야 나눌 수가 있죠. 사랑이 없으면 나누기 힘들어요. 사랑이 있는 동시에 신경 쓰는 것으로써 그분들에게 주는 것이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면 줌으로서 그분들이 꿈을 달성할 수 있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MC]
이사장님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세요?

[홍명기 이사장]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그 자부심을 가지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이 나라의 주인 역할을 하는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앞으로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해서 차세대들이 다음 후손들에게 그러한 똑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울 수 있는 것이 내가 앞으로 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느낍니다.

[MC]
미국 내 한인사회의 존경받는 인물을 물으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홍명기 이사장, 그가 이렇게 나눔과 봉사를 하는 이유는 그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세상의 발전은 혼자서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그의 말처럼 여러분도 작은 나눔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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