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뚜껑 삼겹살 맛본 호주 사람들 반응은?

솥뚜껑 삼겹살 맛본 호주 사람들 반응은?

2019.02.10. 오전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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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식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불고기보다는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데요.

호주 멜버른의 명소, 빅토리아 야시장에 솥뚜껑 삼겹살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윤영철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호주 멜버른의 명소 퀸 빅토리아 마켓,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야시장에 한국식 삼겹살이 등장했습니다.

솥뚜껑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삼겹살.

화려한 '불쇼'에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는데요.

삼겹살 맛은 역시 김치와 채소를 곁들여야 최고입니다.

[수바나 브터· 파일랜 브터/ 삼겹살 노점 손님 : 정말 맛있어요. 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정말 부드러워요. 아름답게 잘 만든 음식이에요.]

[리앰 보디치 / 삼겹살 노점 손님 : 삼겹살이 좋고 한국식 소스의 매운맛이 좋아요. 아주 맛있습니다.]

야간 장터를 뜨겁게 만든 주인공은 한국 청년 서동용 씨와 이명하 씨.

2년 전, 이곳에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삼겹살은 이제 하루에 많게는 250인분까지 팔립니다.

[이명하 / 삼겹살 노점 운영 : 아무래도 코리안 바비큐가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가장 잘 먹히는 게 뭘까 하다가 지금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 그리고 같이 껴서 컵밥을 팔고 있습니다.]

[서동용 / 삼겹살 노점 운영 : 저희는 삼겹살에 데리야끼 소스를 섞어서 조금 더 달게 만든다거나 아니면 매운 소스를 달게 해서 덜 맵게 외국인들 입맛에 맞춰서 /외국인들이 저희 음식을 접했을 때 이질감을 안 느끼고 쉽게 받아들이는 거죠.]

두 청년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한옥 느낌 물씬 나는 인테리어.

기와는 한국에서 직접 들여왔습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는 노점 운영,

자리 잡기까지는 힘들었지만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서동용 / 삼겹살 노점 운영 : 예전엔 저희가 찾아다녔는데 이제 직접 오시니까 저희도 할 일이 많아서 아마 규모를 좀 더 늘리고 규모를 늘리면 당연히 이제 상업용 주방이 필요하니까 레스토랑도 생각하고. 왜냐면 외국인들에게 이 브랜드로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더 늘려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작은 시작에서 꿈을 발견한 두 청년.

더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을 먹으며 한국의 맛을 알았으면 합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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