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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맞서는 캐나다 한인 2세의 연극
Posted : 2018-12-1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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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는 200개를 넘은 민족이 자기 문화를 지키면서 어울리는 사회여서 이른바 '모자이크' 사회라고 불립니다.

다민족 국가 캐나다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을 뮤지컬로 코믹하게 풍자하는 한인 2세가 있습니다.

열기 넘친 뮤지컬 극장으로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생들하고 캐나다까지 왔는데 그냥 여기서 울 거야? 좀 세수해. 눈곱 좀 씻어"

지난 가을 토론토에서 3주 동안 공연된 1인 뮤지컬, '나의 친구가 되어줄래?'입니다.

백인 남자 친구와 헤어진 제니스를 할머니가 위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제니스는 백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서로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맙니다.

"종이 말을 하고, 종이 피부를 가진 이 종이 (백인) 남자가 너를 지탱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니? 서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자, 일어나!"

한국인과 백인 간 연애를 코믹하게 풍자하면서 인종차별과 이주자의 정체성 혼란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뮤지컬의 각본과 연기, 노래, 악기 연주까지 담당한 사람은 이승혜 씨.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란 이 씨가 가수와 연기 활동을 하면서 부딪힌 인종차별이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이승혜 / 동포 가수·배우 : 제가 캐나다에서 배우를 하고 싶어도 한국 사람이니까 더 어려워요. 백인 사람을 먼저 배역하니까. 그래서 제가 노래하고 싶으면 제가 (가사를) 써야 해요.]

어릴 때 배운 한국 춤과 음악 등 한국 전통문화와 정서 역시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이승혜 / 동포 가수·배우 : 저에게 장구 연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장구에는 제가 여기서 배우고 익힌 서양 악기와 달리 제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은 극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승혜 씨 또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알리 파인토스키 / 관객 : 연극을 보고 난 뒤 관객들의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몇 번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승혜 / 동포 가수·배우 : 서로 사랑하고 함께 살려면 명예나 돈, 사회적 지위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주변 사람을 얼마나 소중히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이 뮤지컬의 핵심이자 제가 믿는 것이죠.]

다민족국가이지만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캐나다.

뮤지컬을 통해 인종의 벽을 넘고자 하는 이승혜 씨의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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