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부르는 '우리의 소원'

몽골에서 부르는 '우리의 소원'

2018.12.16.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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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몽골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한국어 배우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몽골서 우리말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노래 대회가 열렸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복을 맞춰 입은 소녀들이 '우리의 소원'을 부릅니다.

다홍빛 빛깔처럼 고운 화음이 흘러나옵니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 민요 '아리랑'을 부르기도 합니다.

몽골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노래 부르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대회입니다.

열다섯 팀이 다양한 우리 노래로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대회는 양국 간 우정을 다지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을 높이기 위해 열렸습니다.

[잉흐호이르 / 대상 수상팀 : 굉장히 좋아요. 시상식 때 3등, 2등, 1등 순서대로 부르고 마지막에 대상을 '34번 학교'라고 했을 때 '우리 아닌가?' 했더니 정말 우리여서 기분이 좋았어요.]

놀랍게도 참가 학생들 대부분이 몽골 현지 학생입니다.

유창한 한국어 솜씨와 닮은 외모.

겉으로만 봐서는 어느 나라 학생인지 모를 정도인데요.

겉뿐 아니라 마음속까지 한국 학생들과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박달림 / 몽골민족대학교 선생님 : 학생들이 남과 북이 분단된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또 빨리 통일됐으면 좋겠다는 정말 한국인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아시아협의회장 : 몽골 학생들인데 한글 발음도 아주 명확했고 또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오늘 대단히 좋았습니다.]

몽골에서는 한반도를 '무지개가 뜨는 나라'라는 뜻에서 '솔롱고스'라고 부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노래를 부르며 드넓은 동북아 하늘에 평화의 무지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조윤경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몽골지회장 : 상상이 현실이 되듯, 역사적인 통일의 그 날에 저희가 서울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지나서 우리 조상들이 경험했던 실크로드를 이 노래를 부르면서 다녀 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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