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부르며 한글 배우는 동포 어린이들

동요 부르며 한글 배우는 동포 어린이들

2018.11.25.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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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우리 어린이들도 동요보다 아이돌의 노래를 더 즐겨 부르죠.

우리 동포 3만여 명이 사는 하와이에서는 동포 어린이들의 동요 부르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동요를 통해 한국을 배우는 어린이들.

엄상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와이 한인 교회에 정겨운 우리 동요가 울려 퍼집니다.

매년 열리는 동요 부르기 대회.

올해로 열여덟 번째 행사가 열렸는데요.

하와이 지역 한글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독창과 중창, 합창 부문으로 나눠 각 학교를 대표한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습니다.

[황예진 / 7세, 하와이 한인사회학교 : 동요를 좋아해요. 왜냐면 재미있고 말하기 쉬워요.]

평소에 영어에 더 친숙한 동포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름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친해지도록 하자는 게 이 행사를 마련한 이유입니다.

[이지은 / 하와이 한인사회학교 교감 : 사실은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어를 배우기 때문에 발음이나 한국어를 배우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동요대회를 준비하면서 두 곡 정도의 동요는 발음 면에서 정확히 부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손애자 / 재미 한국학교 하와이협의회장 : 동요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한글의 소중함과 한글의 예쁜 낱말을 배우고 부모님과의 세대 차를 극복하고 한국의 같은 연령대 친구들의 정서도 이해하면서 한글을 통해서 아름다운 우리 동요를 보급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의 지정곡은 우리 동요 '가을'이었습니다.

일 년 내내 여름인 이곳 하와이 동포들은 어린이들의 동요로나마 고국의 가을을 그렸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YTN WORLD 엄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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