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몽골 대학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권오석 교수

[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몽골 대학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권오석 교수

2018.10.28.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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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석 / 몽골 후레대학교 세종학당장

안녕하세요? 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권오석입니다. 현재 후레대학교 교수로 세종학당 장을 맡고 있습니다.

1. '찾아가는 세종학당' 더 멀리까지 한국을 알리겠다는 마음

"세종학당은 후레대학에 생긴 지 5년째 됐습니다. 현재 교사가 10명 정도 되고, 10개 반에서 2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특히 저희 세종학당에서는 '찾아가는 세종학당'이라고 작년부터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몽골 북부지방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한국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과 케이팝, 태권도, 이런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고 온 행사인데 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 몽골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들이 한국어를 알아듣는다?!

제가 처음 와서 깜짝 놀란 게 몽골 사람들은 거의 한국말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세계에서 가장 한국 말이 통용되는 나라가 몽골인 것 같았습니다. 택시를 타보면 반 이상의 기사들은 한국말을 알고 있고, 가게에 가더라도 한국 말이 통용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 문화를 보면 울란바토르에 150만 명의 인구가 있는데 한국 식당이 100여 개가 있습니다. 이걸 보면 대부분의 몽골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모든 몽골 가정은 한국 드라마를 거의 다 보고 있습니다.

3. 몽골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나르만득 / 몽골 후레대학교 세종학당 학생 : 한국에 가서 공부를 많이 하고 싶고요.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고 거기서 배운 것을 여기 몽골에 와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한국이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된 나라라서 한국의 기술을 많이 배우고 몽골에 돌아와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시지르바르 / 몽골 후레대학교 세종학당 학생 : 몽골에서는 한류 한국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도 나오고 처음에는 그런 면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발전이 왜 이렇게 빨리 성장했는지 공부하고 싶어서 현재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4. 한국으로의 첫 수학여행 몽골 학생들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죠. 신기한 나라였습니다. 처음 가본 학생들에게는 한국이 어쩌면 천국과 같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나라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특히 놀란 점은 한국 사람들이 친절한 것, 한국인들이 베풀어주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해 하고, 모든 학생들이 나중에는 자기도 한국과 같이 다른 사람들 돕겠다는 마음을 크게 느낀 것 같아요. 그게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5. '한국앓이'중인 몽골 한국어 사교육 열풍까지…

당연히 한국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교육 시장이 있고요. 그래서 몽골에는 세종학당이 3개가 있고, 10여 개의 대학에 한국어과가 설립돼있습니다.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특히 사교육 기관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어 저변 확대가 될 것 같습니다.

6. 한국으로 유학 떠난 몽골 학생 5천여 명 두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됐으면

지금 현재 한국에 5만 명 이상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고, 5천 명이 넘는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바람은 이 학생들이 한국에서 앞선 문화와 앞선 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몽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학생도 생길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좋은 직장을 얻어서 한국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생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학생들이 몽골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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