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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
Posted : 2018-10-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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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터키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해 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

터키 동포들은 참전용사뿐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권은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 외곽 도시에 있는 한 부대.

터키 군인과 동포들이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릅니다.

1950년 10월 19일.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가을날, 목숨을 걸고 낯선 땅 한국으로 향한 터키 군인들.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60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입니다.

[아리프 보란 / 93세·한국전 참전용사 : 이 메달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리 터키군에게 준 메달이기 때문에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메달에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곤 합니다.]

터키 정부는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만 오천여 명의 군인을 파병하는데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 속에서 특별한 인연의 꽃도 피어났습니다.

터키군이 총성이 오가는 전장에서 전쟁고아를 보살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건데요.

[박광희 /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여기 이 군인이) 이 아이를 데려다가 고아 상태라 길거리에 둘 수가 없어서 데려와요. 춥고 떨고 있는 아이를 키우게 되는데 복무 기간 동안에 1년 정도 어디를 가든지 항상 이 아이를 데리고 키워주고…. 전쟁에도 참가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고아 아이들을 정성 들여 돌봐줬던 의미가 있는 거죠.]

이 이야기는 지난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터키 동포들은 지난 2009년 참전용사 기념사업회를 결성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당시의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서인데요.

이제 터키에 생존한 한국전 참전용사는 1,9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균 연령 90세가 넘어, 부고 소식은 점점 더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조규백 /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회장 : 가정 방문도 해서 평상시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기록을 저희가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 우리 어느 누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저희가 모여서 자원봉사로 하고 있는 겁니다.]

동포들의 활동은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참전용사 후손에게까지 우정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도 열 명의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체발 피리딘 /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 저는 할아버지가 매우 자랑스러워요. 할아버지께서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고 늘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한국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박광희 / 참전용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참전용사 2세대는 60~70대고, 이제는 3~4세대…. 후손들과 유대관계를 가져서 그분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과 사랑하는 마음을 더 키워가고, 장학금 사업이라든지 후손들을 위한 복지라든지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앞으로 좀 더 필요하지 않겠나….]

3대를 이어온 두 나라의 뜨거운 우정.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이유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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