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축제 빛낸 한국

장미 축제 빛낸 한국

2018.08.26.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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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작은 마을이 장미꽃 향기로 뒤덮였습니다.

100년 역사를 지닌 장미 축제가 열렸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꽃 전문가들도 참여해 축제를 빛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작은 마을 슈타인푸르트.

'장미마을'이라는 별명답게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장미꽃이 반겨줍니다.

마을의 '장미 여왕'들이 100여 년 역사를 가진 장미축제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팀이 참여해 축제를 빛냈습니다.

[방 식 / 플로리스트 : 이 도시에서 (저희가) 전시할 수 있는 모든 비용도 대주고, 협동조합 측에서 장미를 전체 후원을 해줘서 이렇게 큰 작품 전시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은 30년 전만 해도 독일에서 재배되는 장미의 40%를 차지할 만큼 장미 산업이 발달했던 지역인데요.

예전에 비해 재배량이 줄긴 했지만, 장미마을의 명맥을 잇기 위해 2년마다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축제에 사용된 장미는 무려 10만 송이, 종류도 3천 가지가 넘는데요.

오늘만큼은 장미꽃을 마음껏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스 크레스 / 슈타인푸르트 시장 : 한국이 우리의 축제를 더 빛내주었어요. 함께 해주어 고맙고 다시 이곳을 찾아주길 바랍니다.]

슈타인푸르트 시의 요청으로 축제에 참가한 우리나라 꽃 전문가들!

한국의 장례 꽃 문화를 소개했는데요.

관광객들은 유럽과 다른 한국의 장례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안겔라 포바우 / 관광객 : 이것을 모두 꽃으로 만들었다니 훌륭하고 멋집니다. 대단한 예술입니다.]

[이윤희 / 플로리스트 : 너무 좋은 반응에 잘 왔다고 생각하고, 장례 꽃 문화를 세계 시장에 내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가득 차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하나둘 떠나면서 이 지역을 지키는 주민은 2천여 명 남짓.

남아있는 주민들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장미마을을 가꿔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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