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성과 어우러진 한국의 멋

독일 고성과 어우러진 한국의 멋

2018.05.13.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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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전통 기왓장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는 예술 작품을 '와각'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조금은 생소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독일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산간 마을, 크론베르크.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성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은 물론 조상들의 지혜와 교훈이 담긴 사자성어까지!

100살은 훌쩍 넘은 기왓장에 알록달록 새겨진 와각 작품들입니다.

[하이네르 호프만 / 관람객 : 저는 이 와각 작품들을 수집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고 있어요. 작가들과 따로 만날 생각이고요. 한두 개는 꼭 구매하고 싶습니다.]

[게르발트 케른 / 관람객 : 기와 작품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특히 글씨가 새겨진 작품이요. 한글의 옛 문자를 전에는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전통 도자기에 빛을 달아 우아한 전등으로 재탄생한 작품과, 흙으로 빚어낸 식기류에도 독일 관객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크론베르크시 문화재단의 초청으로 기획된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은 이렇게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데요.

[심재현 / 조각가 : 물레로 도자기 형태를 성형해서 반으로 잘라서 도자기 외형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좀처럼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던 시민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정성락 / 전시회 주최자 : 크론베르크 인근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있고요. 그 기업에 계신 주재 상사들이 크론베르크에 많이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크론베르크시 자체가 한국 사람들에게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고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 문화를 알려 우리의 문화가 좀 더 실질적으로 이곳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독일 고성과 멋스럽게 어우러진 한국 예술 작품들.

올 한해 독일 전역을 순회하며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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