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네덜란드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2018.05.13.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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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에는 한국학과가 있는 대학이 한 곳 있는데요.

이곳에서 한국어를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어 말하기대회 현장을 장혜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긴장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선 참가자.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벨라 디디고바 / 레이던대학교 국제학과 1학년 : 지금 저는 꿈이 있어요. 그 꿈은 제 가족이 어려울 때 생겼어요. 18살 됐을 때 저의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제가 제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그 결과로 공부가 제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가 됐어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국어 말하기대회 현장입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지 않아야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초급자인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참가자들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냅니다.

[남애리 / 레이던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 처음에는 네덜란드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즐겁게 한국어를 더 연습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차원에서 작게 시작했는데요. 매년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레이던대학교 외에 네덜란드 내 다른 대학교에서도 참여를 원하고 있어서 행사가 점차 활성화되고 커지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린 레이던대학교는 네덜란드에서 유일하게 한국학과가 있는 곳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입학생 수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학생 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학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회 참가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수상의 영광을 안은 학생들에겐 한국 언어 연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사구엘라 알퐁스 / 최우수상 수상자·한국학과 2학년 : 아직도 믿을 수 없어요. 상을 받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에요. 이번에 상 받아서 친구랑 한국에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한국어를 사랑하는 네덜란드 대학생들이 한국과 네덜란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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