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한국적인 미를 패션에 접목시킨 디자이너 이지예

[청춘 세계로 가다] 한국적인 미를 패션에 접목시킨 디자이너 이지예

2017.12.03.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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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일상 한복을 선보이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유학 온 지 8년 만에 자신의 브랜드까지 냈는데요.

이지예 디자이너를 정지윤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파리에 온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은 찾는다는 쇼핑의 거리, 마레 지구!

요즘은 젊은 감각의 패션디자인 업계들도 이곳에 모이고 있는데요.

이국적인 거리의 한 상점에 익숙한 디자인의 옷들이 걸려있습니다.

[케빈 뒤크로 / '몽한복' 공동설립자 : '몽한복'은 두 개 문화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미와 프랑스 패션디자인의 만남입니다.]

지난해 시작한 한복 브랜드를 온라인과 임시 매장 등으로 알리고 있는 디자이너 이지예 씨.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패션'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곧장 프랑스로 유학을 왔습니다.

말부터 배워야 하는 힘든 유학생활이었지만 파리의 패션스쿨과 디자인 회사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준비했습니다.

[이지예 / '몽한복' 디자이너 : 17살 때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한국이나 아시아 쪽에서 유럽 패션을 모방해서 많이 만들잖아요. 근데 전 한국 패션을 유럽으로 가져오고 싶었어요. 그게 제 꿈이었고….]

이름은 '몽한복'이지만, 한복뿐만 아닌 한국적인 아름다움 모두에서 영감을 받아 의복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청바지와 원피스의 이름도 아롱, 아리랑 같은 순우리말로 붙였습니다.

[이지예 / '몽한복' 디자이너 :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내포돼있는 것 같아요. 선이라든지 컬러라든지 그런 모티브가 인위적인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민족의 얼이 묻어있잖아요. 그런 것들에서 많은 영감이 오는 것 같아요.]

온전한 한복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자재는 전부 한국에서 구하는데요.

[셀린 뒤로호와 / 손님 : 프랑스의 옷들은 색상이 다채롭지 않고 조금 어두운 편인데, 몽한복은 색감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일상복에 녹여낸 이지예 씨.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로서 갖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지예 / '몽한복' 디자이너 : 프랑스에서 먼저 많이 알려지고 싶고요. 그다음에 유럽, 더 멀리 나가서는 미주지역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게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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