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춤 배우러 오세요!"

"케이팝 춤 배우러 오세요!"

2017.11.19. 오전 02: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계적으로 케이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지만, 막상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현실인데요.

독일에는 이런 케이팝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숲 속에서, 물 위에서 강렬한 춤을 추는 독일인들!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노래에 맞춰 멋진 뮤직비디오가 완성됐습니다.

독일의 케이팝 커버 댄스팀 '디 코데'입니다.

[샬롯테 페스트 / '디 코데' 팀원 : 케이팝은 음악적으로 매우 다양한 장르를 표현할 수 있어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케이팝을 좋아하게 된 거죠.]

케이팝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전문 댄서처럼 춤을 출 수 있게 된 건 조신효 씨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한국에서 안무 강사로 활동하던 그녀는 유학생 남편을 따라 독일에 건너오면서 춤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보훔대 한국학과 교수의 추천으로 2년 전 케이팝 댄스 교실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조신효 / 케이팝 안무 강사 : (독일에는 케이팝을) 배우고 싶은 사람과 관심 있는 사람은 많은데 배울 곳이 많지가 않아요. 여기 학생들은 한국에서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보다 열정과 사랑이 대단히 많아서 너무 감사하게 수업을 듣더라고요.]

늘 한국 문화, 특히 케이팝에 목말랐던 한국학과 학생들에겐 일주일에 세 번 있는 이 수업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연히 춤을 배우러 왔다가 한국을 알아가는 학생도 많아졌습니다.

[조이 카이저 / 케이팝 안무 교실 수강생 : 케이팝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케이팝 춤 강습도 너무 재밌고 한국 음식도 맛있어요. 물론 한국 음악도 좋아해요.]

다시 춤을 추면서 우울증도 완치되고, 행복을 되찾게 됐다는 조신효 씨.

케이팝의 매력을 더 많은 독일인과 공유해나갈 생각입니다.

[조신효 / 케이팝 안무 강사 : 저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을 (케이팝 댄스) 강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고, 한국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힘쓰고 싶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