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첫 위안부 기림비

미국 대도시 첫 위안부 기림비

2017.10.29.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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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림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 세 명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 미국 서부 최대 도시 샌프란시스코에 할머니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소녀상이 생김으로써 일본 성 노예 피해자 문제의 올바른 역사와 인권 문제를 알릴 것 같습니다.]

글렌데일시 등에 이미 위안부 기림비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일본 정부에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기림비가 싫고 무서우면 일본은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합니다.]

[마이크 혼다 / 전 미국 하원의원 : 다시는 자연재해나 전쟁 중에 소녀들과 여성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기림비 결의안이 통과된 후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20여 개 공동체가 참여했습니다.

[김한일 /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 여기 계신 많은 동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걸 못했는데 그분들의 도움으로 42대 기림비가 설립된 겁니다.]

일본은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거세게 반대해왔는데요.

끈질긴 방해공작에도 끝까지 기림비 건립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릴리안 싱 / 위안부 정의연대 공동의장 : 어떤 나라에도 굴복하지 않고, 세상에 맞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밝힐 것입니다. 역사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위안부 기림비는 앞으로도 미국 곳곳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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