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에 한 우물을 파라' 서병인 회장

'좋아하는 일에 한 우물을 파라' 서병인 회장

2017.02.26.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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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에는 세계적인 치과 재료 회사를 세운 동포가 있습니다.

30년 만에 연 매출 3,000만 달러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는데요.

서병인 회장이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신민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치과에서 쓰이는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 '비스코'.

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3M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스코'에 세계 각국 치과의사들이 모였습니다.

한인 동포 서병인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루이스 인판테 / 치과의사 : 저는 치과에 온 환자를 치료할 때 늘 최고의 치료 재료들을 찾게 됩니다. 비스코는 다른 회사들보다 더 나은 제품들을 만듭니다.]

1981년 설립된 '비스코'는 치아와 금속에 모두 잘 붙는 획기적인 치과용 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창업 30년 만에 연 매출 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 70개국에 대리점이 있을 만큼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병인 / 비스코 회장 : '올 본드'라는 제품이 1990년도에 첫 제품을 냈는데, 그게 나오면서 결국엔 세계적으로 그냥 갑자기 비스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서병인 회장은 화학 분야 연구라는 외길을 걸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결심한 서 회장은 미국 대학원에서도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엔 소규모 치과 재료회사에서 10년 동안 경험을 쌓았습니다.

치아의 구멍 난 곳을 때우는 '치과용 충전제' 개발에 매진하며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서병인 / 비스코 회장 : 회사 그만둘 때 치과계에 지금 필요한 게 뭐인지 알고 있었어요. 치과 접착제 중에서도 치아에도 붙고, 금속에도 붙는 재료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그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가 비스코를 설립한 이후에 (실천했습니다).]

서 회장은 국내외 여러 대학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한우물을 파라고 조언합니다.

[서병인 / 비스코 회장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이게 지루하지 않고 일을 해도 싫증이 나지 않아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싫증나거나 그런 적이 없어요. 기회는 언제 오느냐? 기회는 사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기회가 안 가요. 노력을 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으면은 그 기회가 왔을 때 금방 잡을 수가 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 은퇴는 없다고 말하는 서병인 회장,

앞으로도 그의 연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신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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