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등교하는 한글학교 수업

부모와 함께 등교하는 한글학교 수업

2017.01.01.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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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동포들은 한글학교를 통해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중국 선전에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어떤 소식인지 박준 리포터와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중국 선전에 있는 한글학교입니다.

주말인데도 학생들은 학교를 찾아 한글 배우기에 한창입니다.

대부분은 한국인과 중국인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강은혜 / 한글학교 학생 : 한국어를 배우면 우리 전통 문화를 유지할 수도 있고 한국에서 나오는 재밌는 애니메이션도 볼 수도 있고 한국에 가면 한국 사람들과 서로 교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오늘은 부모님도 수업에 함께 합니다.

1997년 문을 연 선전 한글학교는 올해부터 현지인 부모들을 위해 부모반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구기창 / 선전 한글학교 교장 : 약 60%의 자녀들이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부분이 부모님과의 소통의 문제였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어떻게 하면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등교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부모가 한국어를 배울 동안 아이들은 미술이나 태권도 같은 선택 수업도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송설매 / 학부모반 참가자 : 학비는 너무 싸니까 진짜 좋아요. 경제적 부담도 없어요. 딸 공부하는 시간에 저도 여기서 한국말 배웠어요.]

[황기민 / 학부모반 참가자 : 한국 할머니, 아기 할머니 통화도 잘할 수 있어요. 바로 한국어도 계속 열심히 배워야지요.]

한글학교는 앞으로 더 많은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선전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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