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미용봉사 떠난 한국 청춘들

아프리카 미용봉사 떠난 한국 청춘들

2016.12.25.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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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재능기부 봉사에 나선 한국 청춘들이 있습니다.

케냐 한국직업훈련학교에서 미용 기술을 전파하는 봉사 단원들인데요.

현지 학생들은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취업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송태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긴 생머리를 손질하는 손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학생들.

한국에서 온 미용 전문가의 솜씨를 카메라에 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처음 보는 미용 제품들도 신기합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온 미용 봉사단원들은 내년 2월까지 학생들에게 미용기술을 가르칩니다.

[마시 가셰리 / 한국직업훈련학교 미용과 학생 : 우리가 알아야 할 기술이나 사용해야 할 기계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곱슬머리만 봐오던 학생들에게 다른 형태의 미용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냐에서 실력 있는 미용사가 되기 위해 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양지원 / 유니월드 '꿈꾸는 청년봉사단' : (케냐 사람들이) 한정된 머리스타일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 커트와 아시안 스타일링, 아시안 트렌드를 앎으로 인해서 조금 더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미용사들이 봉사를 하는 곳은 케냐 키텐겔라 지역에 있는 한국직업훈련학교.

한국 NGO가 지난 2013년에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학교입니다.

다양한 직업 교육을 하는데 미용 분야가 큰 인기입니다.

봉사단원들은 여기에 전문성을 더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김주현 / 유니월드 '꿈꾸는 청년봉사단' : 케냐 사람들이 뷰티와 미용 쪽에 관심이 많은데 기술이 부족하다 보니까 되게 발전이 어려웠던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좀 더 기술을 배우고 연마해서….]

[김동길 / 유니월드 케냐 지부장 : 한국인을 통해서 좋은 손재주를 배울 수가 있고 센스의 감각을 익힐 수가 있습니다.]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창업과 취업 기회를 넓혀주는 한국직업학교와 봉사단원들.

케냐인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엠마 오디암보 / 미용사 (한국직업훈련학교 수료) : 한국 사람들이 와서 저를 도와주었고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그들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키텐겔라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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