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사랑 나누는 한인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랑 나누는 한인 오케스트라

2016.12.25. 오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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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뜻깊은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신 분들 많으시죠?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노숙자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화제입니다.

음악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학생들을 안미향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노숙자 쉼터에 오늘은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학생들이 쏟아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동포 2세 청소년들로 이뤄진 '호프 잔스크릭 오케스트라'가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신다경 / 오케스트라 단원 : (예전에는) 상을 받는다든지, 큰 오케스트라에 들어간다든지 이런 것이 목적이었다면은 지금은 이렇게 연주를 함으로써 우리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것 같아요.]

2010년에 결성된 오케스트라는 매달 지역사회를 위한 연주회를 개최합니다.

학생들은 노숙자 쉼터와 양로원 등 소외된 이웃을 방문해 따뜻한 음악을 선물합니다.

음악 실력은 물론 봉사 정신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오디션을 봐야 입단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이성호 / 오케스트라 지휘자 : 사랑의 대상을 만나고 또 그 사람들에게 같이 사랑을 나눠주고, 사랑을 주고받고 하는 연계작업이 있게 되면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됐을 때 정말로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들도 나섰습니다.

봉사단체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해 노숙자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습니다.

[진무늬 / 오케스트라 단원 학부모 : 아이들이 재미동포로서 정체성(을 확립해요.) 이렇게 그룹으로 한인 학생들이 모여서 봉사를, 특히 아이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인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김동주 / 오케스트라 단원 : 저희처럼 한인 2세들이 와서 연주하는 것은 중요해요. 한인 3세들이 우리를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어요.]

매달 아름다운 선율로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동포 청소년들.

내년에는 클래식 공연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무료 악기 강습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애틀랜타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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