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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교과서] 수 천 년 활과 함께한 민족
Posted : 2016-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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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로부터 유목민의 땅 몽골에서 '활'은 생존에 꼭 필요한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였죠.

하지만 오래전 청나라 활이 유입되며 전통의 명맥이 뚝 끊겼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최근 몽골에서는 전통 활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햇볕에 말려 나무토막처럼 빳빳한 소의 심줄.

부드러워질 때까지 망치로 수천 번을 두드려 잘게 찢습니다.

팽팽하고 탄력 좋은 활시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활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꼬박 7~8개월이 걸리는 고된 일이지만 믕흐 씨는 전통 활을 계승하기 위해 6년 전부터 이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롭승너릅 믕흐 / 전통 활 연구가 : 몽골에서 활은 흉노 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유목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말과 활뿐이었죠. 사람과 말, 그리고 활 이 세 가지는 삶과 직결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관계입니다.]

13세기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정복했던 몽골.

당시 몽골 제국의 강력한 힘은 화살촉에서 나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몽골인들의 활 사랑은 남다릅니다.

하지만 1750년대 청나라가 몽골을 점령한 후 전통 활의 명맥은 뚝- 끊기고, 청나라에서 들어온 활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이런 점을 안타깝게 여긴 믕흐 씨는 오래전 모습을 감춘 전통 활을 직접 찾아 나섰고, 연구와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롭스너릅 믕흐 / 전통 활 연구가 : 활은 몽골 사람들과 유목민들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문화유산입니다. 수 천 년 동안 내려왔기 때문에 전통 활 복원 작업은 계속돼야 하고 계승해야만 합니다.]

몽골의 최대 민속 축제인 '나담 축제'의 꽃은 단연 활쏘기 경기!

전국에서 모인 활쏘기 강자들이 활시위를 힘껏 당깁니다.

몽골인들은 벌써 95년째 매년 활 쏘기를 함께 하며 민족의 일체감을 느낍니다.

[바트자르갈 / 72세·활쏘기 대회 최고령 참가 선수 : 나이는 많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전통 활 쏘기를 계승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이제 활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먹고사는 데 문제없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몽골인들은 놀이와 축제를 통해 수 천 년 이어온 활 잘 쏘는 민족의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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