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청소년에 희망을...'스마트폰 수리법' 전수

남아공 청소년에 희망을...'스마트폰 수리법' 전수

2016.09.25. 오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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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이지만 심한 빈부 격차와 높은 청년실업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기업 봉사단이 남아공 빈민가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수리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 특별한 봉사, 한인섭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외곽에 있는 흑인 빈민가입니다.

이곳에 있는 고등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한국 기업 직원들이 다양한 정보기술을 전수하는 봉사에 나선 것입니다.

가장 인기 있던 수업은 스마트폰 수리 교육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 기술자들에게 스마트폰 구조와 작동 원리를 배우고, 기기를 분해한 뒤 다시 조립도 해봤습니다.

[짐나부사페 / 마시밤비사네 고등학교 학생 : 봉사 단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루쿰 / 마시밤비사네 고등학교 학생 : 그동안 학교에서 체계적인 IT 교육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 봉사단 교육이 너무 맘에 들어요.]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입니다.

하지만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6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하고, 청년 실업률도 27%에 이릅니다.

최신 IT기술을 접할 수 있었던 이번 교육은 취업을 눈앞에 둔 아이들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노주성 / 삼성전자 남아공 봉사단원 : 아이들의 열정에 대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열정에 따라서 저희가 많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26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은 9일간 이어진 교육의 마지막 날 '정보화 교육센터'를 선물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최신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노트북과 컴퓨터를 기부했습니다.

[부스만 / 마시밤비사네 고등학교 교장 : 우리 학교는 수학과 기술에 특화된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기술 장비들이 필요했습니다.]

한국 봉사단의 열정에 힘입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학생들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케이프타운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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