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태권 낭자들...아랍에미리트 태권도 열풍!

히잡 쓴 태권 낭자들...아랍에미리트 태권도 열풍!

2016.09.04.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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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요즘 태권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는 태권도를 배우려는 현지 여성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김효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히잡을 쓴 여성들이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발차기를 선보입니다.

조금 어설픈 동작이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합니다.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태권도 수업 현장입니다.

[아자드 / 태권도 수강생 : 태권도를 배우면서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태권도를 하면서 행복하고요. 더 배우고 싶어요.]

태권도가 처음 도입된 1990년만 해도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 공주가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태권도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한류 인기에 힘입어 태권도를 향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한국문화원의 태권도 수업도 처음 1개 반만 개설하려다 수강생이 몰려 2개 반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장학 / 태권도 사범·자원봉사자 : 이곳 여성들에게 태권도는 한국을 좋아하는, 사랑하는 표시인 것 같습니다. 태권도를 배우고 언젠가는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그런 친구들입니다.]

태권도는 신체 수련을 통한 건강은 물론 정신적 수양까지 추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박효건 /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원장 :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실내 스포츠로서 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수련할 수 있는 운동으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은 2천여 명.

태권도를 수업을 정식 채택한 공립 초등학교도 생겨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태권도 열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부다비에서 YTN 월드 김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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