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교과서] 지역 경제의 밑거름, 이뇨칭 미술관

[세상교과서] 지역 경제의 밑거름, 이뇨칭 미술관

2016.08.14.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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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규모의 철광 산업 본거지인 브라질의 작은 도시 브루마지뉴.

하지만 이곳의 지역 경제를 철광이 아닌 한 미술관이 일으키고 있다는데요.

김정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상파울루에서 600km 떨어진 작은 철광 도시 브루마지뉴.

이곳에 200만㎡의 부지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열대 밀림과 식물원, 갤러리가 공존하는 야외 미술관, 이뇨칭 미술관입니다.

[이야라 / 직원 : 이뇨칭 미술관은 이 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금 500여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직원의 80%는 미술관이 없었다면 광산노동자가 됐거나 대도시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었던 브루마지뉴 주민입니다.

그들은 이제 큐레이터와 가이드, 예술품 복원사 등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갑니다.

고용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도 제공합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문화예술교육, 식물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짧게는 하루, 길게는 2년에 걸쳐 진행합니다.

아이들은 길에서 보내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자랍니다.

[이다 / 포르투갈어 교사 : 저희는 아이들이 여기를 걸어 다니면서 눈이 반짝이는 게 보이거든요.아이들이 호기심이 생기고 질문이 많아지는 걸 느낄 수 있죠. 너무나 소중한 경험인 거 같아요.]

[필립 / 생물학 교사 : 이 프로젝트의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이해심과 관점이 발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세계에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술관 내에 호텔을 짓고 있고, 인근에 상업 공항도 지을 예정입니다.

노천 철광산이 널린 삭막한 지역에 문화적 풍요를 주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의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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